top of page

교회에는 권위가 필요합니다 | 목회칼럼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 2월 7일
  • 2분 분량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온 우리는 권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품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권위주의 시대의 권위는 폭력적이었고 파괴적이었으며 비인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권위주의 시대의 권위는 병든 권위였습니다. 성경은 권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앙공동체에 권위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말합니다. 사사기는 권위가 실종된 시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권위가 사라지면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따라 살게 됩니다. 그 결과는 혼돈과 공허죠.


권위는 계급이나 지배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권위는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고, 성도들을 보호하며,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해 요구되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권위가 사라지면 혼란이 시작되고, 경건한 삶을 추구하는 성도들이 보호받지 못하며, 영적 성장을 경험하는 일이 힘들어집니다. 교회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집중하며 헌신하는 모습도 보기어렵죠. 권위가 사라진 교회는 인간적인 모습을 띄게 됩니다. 성도들의 모임은 세상 사람들의 모임과 구별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다른 것은 같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 하나 뿐인 교회의 모임이 독버섯처럼 퍼져나갑니다. 그 모임에는 기도도 말씀도 없습니다. 인간의 정만 있을 뿐이죠.


하나님은 질서와 화평의 하나님이십니다. 무질서는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 세워진 권위를 무시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유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권위 없는 자유는 방종으로 흐를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의 공적 권위를 무시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자신이 권위를 가지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겉으로는 자유를 말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권위자가 되려는 야심을 감추고 있는 겁니다. 권위에 대한 복종을 거부하는 사람은 종종 다른 사람의 자유는 존중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권위를 독점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권위는 진리의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성경의 가르침과 긴 세월 이어온 교회의 역사를 살펴서 지금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 뿐 아니라 지금 교회가 추구해야 할 일과 신자들이 기억하고 살아야 삶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진리의 기준이 선명하게 제시되어야 교회가 진리의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교회의 권위는 선명한 기준을 제시하면서 신자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기준이 선명하지 않않으면 자기 생각에 옳다고 여기는 바를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됩니다. 혼란과 무질서가 확산될 수 밖에 없죠.


권위는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합니다. 우리는 경쟁하며 분열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뿌리내린 죄는 우리를 부추겨 끝없이 분열하게 만듭니다. 많은 신자들이 죄의 추동을 받아 경쟁하고 다투며 교회생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깨닫지 못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거짓된 확신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권위가 필요합니다. 분열하는 습성과 다투는 태도를 교정하며 신자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권위는 성령이 주신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자신이 받은 은사를 사용해 사역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교회의 일은 받은 은사를 따라 하는 것이 원리입니다. 은사보다 앞서는 것은 없습니다. 나이, 성별, 교회 출석 년 수, 세상에서 취득한 경력은 중요한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성령이 주신 은사가 중요합니다. 성령이 주신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그 은사를 사용해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교회의 권위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때 교회는 사명을 이루며 성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권위가 필요합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우리가 받은 구원, 정말 공짜일까요? | 목회칼럼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과거 주일학교에서 불렀던 구원열차라는 찬송이 있었습니다. "차표 필요없어요~"라는 가사가 핵심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구원은 값없이 받은 선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기록한 성경은 은혜로 받은 구원을 강조합니다. 은혜라는 말 자체가 값없이 받은 선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행위나 공로가 아니라 은혜로 받은 것이 구원입니다. 이

 
 
 
종려주일 우리는 무엇을 손에 들어야 하나?| 목회칼럼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 지기 위해 예루살렘에 들어가실 때 유대인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친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종려주일이라 부릅니다. 종려주일은 사순절 기간 중 하루로 고난 주간으로 들어가는 주일이기도 합니다. 종려주일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날로 당시 유대인들이 가진 병든 메시아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종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방법 | 목회칼럼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저는 하남교회의 위임받은 목사로서 개혁주의 신학의 정통성과 청교도적 영성을 신앙의 두 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남교회가 신학적으로 정통성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며, 청교도들이 가지고 있었던 신비적 영성에 대한 체험도 공유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신학과 신비적 영성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속하는 것입니다. 둘 중 어느 한 가지만 붙드는 것은 교

 
 
 

댓글


  • 블로그-로고-고화질
  • Youtube
  • Instagra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