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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누가복음 19장 28~44절 | 구역모임자료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들어오시는 모습은 구원자의 등장을 알리기 위해 치밀하게 연출된 장면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은 솜씨 좋은 연출가입니다.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호하는 군중들, 어린 나귀를 타고 군중들 사이를 지나가는 예수님, 초라한 모습을 하고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 소수의 제자들, 그들을 지켜보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 때문에 어쩔줄 몰라하는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이 그 장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호하는 군중들의 기대는 명확했습니다. 군중들은 강력한 왕권을 행사해 이스라엘을 해방시켜줄 메시아가 나타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이스라엘의 해방을 이루어 주실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군중들의 기대를 모르는 듯 어린 나귀를 타고 등장하셨습니다. 어린 나귀는 그 장면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소품입니다.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어린 나귀를 선택하셨습니다. 군중들의 기대에 따라 살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군중들은 예수님의 의도를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지금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기를 바라며 소리쳤습니다. 잘못된 기대를 가지고 호산나를 외치고 있었지만 호산나는 그 순간에 가장 적절한 대사였습니다.

구원을 기대하며 환호하는 군중들 사이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무리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누가복음은 그들을 바리새인이라고 기록합니다. 어떤 바리새인과 예수님의 대화는 누가복음만이 기록하여 전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바리새인이 예수님에게 말합니다. "선생이여 당신의 제자들을 책망하소서 하거늘(19:39) 이 사람은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 부르며 호산나를 외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볼 때 예수님은 메시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한 말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40절을 보십시오.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예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 지실 날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한 준비가 끝났습니다. 놀라운 구원이 성취될 일만 남았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원의 역사를 찬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이 해야 할 마땅한 일입니다. 언약백성으로 구별된 이스라엘이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돌들에게 명하여 호산나를 외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언약백성들이 찬양하지 않으면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이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은 언제나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증거 합니다. 어김없이 뜨고 지는 해와 달은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세상에 선포하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피어나는 꽃을 보십시오. 그 꽃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보호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은혜로 선택된 언약백성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지 않으면 돌들이 그 일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나귀의 입을 열어 말하게 하실 수 있고, 까마귀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를 먹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으면 이방인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뜻에 굴복하지 않으면 세리와 죄인들을 불러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십니다. 어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어린 아이들에게 성령을 부으셔서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하나님은 돌들을 명하여서 구원을 말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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