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을 품으십시오 | 누가복음 15:11-32 | 구역모임자료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 7월 11일
- 2분 분량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은 이 본문으로 전해진 말씀을 여러 번 들었을 수 있습니다. 탕자비유로 널리 알려진 이 성경 말씀을 탕부비유라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탕자라는 말은 아버지의 소유를 허비해 버린 방탕한 아들이라는 의미죠. 탕부라는 말은 자신이 가진 귀한 것을 아들을 위해 허비한 아버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아버지를 버리고 떠났다가 돌아온 아들을 중심으로 읽을 수도 있고, 집 떠난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를 중심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 본문을 읽을 때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항상 아버지 집에 머물러 있었던 첫째 아들입니다.
첫째 아들은 아버지를 떠난 일이 없습니다. 동생이 아버지의 유산을 미리 달라고 할 때에도 아버지 옆에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재산을 정리해 두 아들에게 나누어 줄 때 첫째 아들도 아버지의 유산을 나누어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시는데 유산을 미리 달라고 하는 것은 패륜입니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이죠. 첫째 아들은 탕자인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유산을 요구할 때 침묵했습니다. 탕자인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유산을 나누어 받을 때 첫째 아들도 아버지의 유산을 말없이 받았습니다.
그 때의 일을 11-12절이 기록합니다.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라" 패륜을 저지르는 둘째 아들의 악함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현장에서 침묵하고 있는 첫째 아들의 악함이 저는 더 무섭습니다. 첫째 아들은 침묵으로 둘째의 패륜에 동조했습니다. 탕자인 둘째가 아버지의 유산을 미리 받고 즐거워할 때 첫째 역시 즐거워했습니다. 둘째가 노골적이었다면 첫째는 음흉했습니다.
둘째는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해 먼 나라에 가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첫째는 여전히 아버지의 집에 머물러 있으면서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첫째는 아직 아버지에게 남은 재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둘째가 멀리 떠났기 때문에 남은 재산은 모두 자신의 차지가 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둘째가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온 둘째를 보고 기뻐하며 잔치를 벌입니다. 옷을 갈아입히고, 가락지를 끼워주고, 기름진 음식을 준비한 후 손님을 초대했습니다.
첫째는 둘째가 돌아온 것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것이 될 재산이 허비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째의 마음을 28-30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화가 났습니다. 이유는 아버지가 재산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것은 모두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재산이 둘째를 위해 사용되는 것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첫째가 아버지에게 화를 내며 아버지를 비난합니다. 이 순간 비로소 첫째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첫째는 아버지 곁에서 아버지가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탕자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