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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를 사랑하십시오 | 고린도전서 16장 19~24절 | 구역모임자료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사도들의 시대 로마인들이 주고받는 편지는 문안인사와 축복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린도전서는 편지의 형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 문안인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문안한다"는 말이 반복되고 있죠. 고린도교회와 형제가 된 교회들과 고린도교회를 기억하고 있는 성도들의 문안을 사도 바울이 대신 전하고 있습니다. 고린도교회와 갈등을 경험하고 있는 사도 바울 자신의 문안도 친필로 기록하여 남겼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22절이 등장합니다. 22절은 문맥의 흐름상 매우 어색한 구절입니다. 문안 인사와 축복이 이어져야 할 자리에 끼어들어 있습니다. 이 구절은 고린도교회를 향한 간절함과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말씀이 가지는 긴급성을 담고 있습니다. 22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이 구절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었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면 복을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그랬다면 문안인사와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그런데 굳이 부정적인 표현과 단어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저주를 선언하는 구절이 다른 서신에도 발견됩니다. 갈라디아서 1장 8절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갈라디아 교회는 사도가 전한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을 따라가고 있었고, 고린도교회는 분열과 다툼에 휩싸여 있었죠.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은 교회의 기초를 허무는 일이며, 분열과 다툼을 일삼는 것은 교회를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교회를 분열시키는 일은 진리를 버리고 거짓 가르침을 따르는 일만큼이나 위험한 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분열과 다툼으로 허물어지고 있는 교회를 향해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이 말씀은 성령이 교회를 향해 하시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주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를 사랑할 때에는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야 합니다. 신명기 6장 5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마음은 우리 인격의 중심을 가리킵니다. 생각과 의지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뜻은 우리의 영혼이나 생명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힘은 우리가 가진 재물이나 능력을 의미하죠.

부활하신 주께서 갈릴리에서 베드로를 만나신 일이 있습니다. 그 때 베드로에게 사랑에 대해 확인하셨습니다. 요한복음 21장 15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주께서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계십니다.

그 때 사용한 표현이 "네가 다른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입니다. 여기 있는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네가 나를 더 사랑하느냐는 의미일 수도 있고, 여기 있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둗 가지 의미 모두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베드로가 주를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주를 사랑하는 사람이 주를 위해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하는 일이나 교회를 위해서 하는 일은, 모두 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주를 사랑하지 않은 채 일하고 있습니다. 매우 두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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