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서 벗어나는 길 | 창세기 4:16-17 | 구역모임자료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 6월 6일
- 2분 분량
하나님의 동산에서 추방당한 이후의 인류는 죄의 본성을 가친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죄는 벗어버릴 수도 없고 떨쳐버릴 수도 없으며 멀리 달아날 수도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죄는 인류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예리하게 날이선 칼을 가지고 있어도 제거할 수 없습니다. 인류의 본성은 죄에 완전히 잠식된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남겨 놓은 아름다운 형상이 아니었다면, 인류의 역사는 지옥으로 치달아가는 급행열차와 같았을 겁니다.
무죄한 동생을 살해한 가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선언되었습니다. 가인은 땅에서 유리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보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일곱배의 벌을 받게 된다고 말씀하신 것은 흉악한 죄인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나타냅니다. 재판은 끝났습니다. 가인은 하나님의 법정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마음에 그려왔던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가인은 여호와 앞을 떠났습니다. "떠났다"라는 말은 "경계 밖으로 나가다" "관계를 완전히 단절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인은 재판이 끝난 직후 하나님의 임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완전히 잊은 채 자신이 꿈꾸던 삶을 시작했습니다. 가인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에 대한 어떤 기대감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고 있고, 하나님과 대화할 정도로 하나님과 가까웠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니 하나님께 기대할 것도 없었습니다. 가인에게 하나님은 아무 의미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가인은 하나님의 임재 밖으로 나가 하나님 없는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가인이 유리하는 자가 될 것이라 선언했지만, 가인은 자신의 힘으로 안정된 삶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정을 이루었고, 아들을 얻었습니다. 가인은 아들의 이름을 에녹이라 지었습니다. 에녹이라는 말은 "봉헌하다" "시작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들은 얻은 후 가인은 자신이 머물 안식처를 만들고 그 곳에서 자신이 꿈구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성경은 가인이 아들을 얻은 후 성을 쌓고 이름을 에녹이라 지었다고 기록합니다. 가인이 쌓은 성은 안정된 삶을 위한 정착지였습니다.
가인이 만든 성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과 같은 것은 아닙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될 당시 만들어진 초기 건축물로서 집과 울타리를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건축물이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건축이라는 개념을 처음 생각해낸 사람이 가인이었습니다. 가인이 집과 울타리를 생각한 이유가 있습니다. "피하며 유리하는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삶을 불안했습니다.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고, 밤에도 깊이 잠들 수 없었습니다. 항상 긴장한 상태로 의심하고 경계했습니다.
어둠이 내리면 불안이 깊어졌습니다. 불안에 시달리던 가인은 자신을 지켜줄 안전한 공간을 생각해냈습니다. 집과 울따리입니다. 나의 공간과 이웃의 공간을 완전히 구별하는 집과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평화를 누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불안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집은 점점 더 튼튼해졌고, 울타리는 점점 더 높아졌지만, 불안을 완전히 막을 길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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