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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설립주일, 모든 성도가 다 함께 예배하는 날 | 목회칼럼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하남교회는 1992년 7월 26일 감재규 장로님 가정에서 15명이 모여 예배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예배 인도자는 이태백 목사님이었습니다. 같은 해 8월 8일 부산남교회에서 이거한 김영조 장로님 외 40여명이 함께 하게 되었고, 이들의 헌신으로 40평의 예배처소와 40평의 교육관, 그리고 사택(가락타운)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인 성도가 강서로 교회라는 이름으로 8월 16일 첫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하남교회의 첫 시작은 다른 개척교회와 달랐습니다. 많은 개척교회가 목사 가족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장로와 안수집사를 포함한 40여명, 혹은 그 이상의 성도가 함께 한 경우도 있는 데, 이런 경우는 분립개척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산남교회에서 이거한 40여 명의 성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예배 처소와 사택을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들의 헌신으로 교회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남교회는 몇 년이 지나지 않아 100명이 넘는 예배 공동체로 성장하게 됩니다. 예배 공간이 부족해 지금 예배 처소로 이전한 것은 2003년입니다. 하남교회가 시작된 지 10년 만입니다. 예배당 건축과 화재, 재건축이라는 힘든 과정을 지난 후 하남교회는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역사를 이어가는 과정에 이태백 목사님은 원로목사로 은퇴하셨고, 지금은 윤길주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하남교회가 새로운 예배 처소로 이전 한 후 처음 교회를 시작할 때 가지고 있었던 성장 동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2003년 이후 하남교회는 120~150명 정도의 예배 공동체를 유지해왔습니다. 새 신자가 많을 때에는 150여명에 이르렀다가 교회를 떠나는 성도가 늘어나면 다시 120여명이 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하남교회가 부침을 겪는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쌓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2025년입니다. 이곳에 예배 처소를 건축한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많이 변했고, 교회 성장은 매우 드문 일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성장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반대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수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매우 소수의 교회가 성장하고 있고, 현상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교인수가 서서히 감소하는 현상을 지켜보며 무력함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대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하남교회가 처음 시작할 때 가지고 있었던 생명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시대가 변했고, 복음 전하는 일이 힘들어 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생명력을 가지고 사역해야 합니다. 하남교회는 십자가 복음을 믿고 예배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교회는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생명을 살리는 공동체로 자라가야 합니다.

교회설립 주일은 하남교회의 존재 이유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남교회를 이곳에 심으신 이유를 발견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이루는 공동체로 성장합시다. 지금 하남교회에 등록한 신자는 174명입니다. 교회설립 주일, 174명이 다 함께 모여 예배하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날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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