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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가 실추되면 나타나는 현상| 창세기 3: 6~7 | 구역모임자료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 2월 13일
  • 2분 분량

창세기 3장은 죄의 시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뱀이 하와를 유혹하는 모습을 보면서 죄가 어떻게 일하지 우리는 알게됩니다. 뱀의 모습으로 다가온 악한 영은 먼저 하와를 유혹해 넘어뜨렸고, 그 후에 아담을 넘어 뜨렸습니다. 성경은 거짓 영이 하와를 유혹하는 과정은 자세히 묘사하지만, 아담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게 된 과정은 한 문장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 순간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아담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하와가 건네는 열매를 먹었습니다. 하와가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을 때 아담은 그 곁에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담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담은 하와가 하려는 일을 막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아담은 방관했고 침묵했으며 마침내 동조했습니다. 아담의 행위는 너그럽게 말하면 방조이고 냉정하게 말하면 동조입니다. 아담은 동산에서 일어나는 일의 전모를 알고 있었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지는 7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금지된 열매를 먹은 후 눈이 밝아져 벗은 것을 알게 되었고, 벗은 몸을 가리기 위해 나뭇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벗은 몸을 가려야 했습니다. 벗은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새로운 깨달음에 이르거나 놀라운 지혜를 얻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전에 없던 수치심을 갖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눈이 밝아져서 자신이 수치스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치심은 죄의 결과로 나타나는 정서입니다. 


죄의 결과로 수치심을 갖게 된 일은 아담이 금지된 열매를 먹은 직후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두 사건은 독립된 사건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로 연결된 사건입니다. 사람이 수치심을 갖게 된 것은 결과입니다. 원인이 된 행동은 아담이 금지된 열매를 먹은 일입니다. 하와가 금지된 열매를 먹은 후가 아니라 아담이 금지된 열매를 먹은 후에 사람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수치심이 사람의 마음에 깃들고, 죄가 사람을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아담이 금지된 열매를 먹은 직후 였습니다. 하와가 먼저 열매를 먹었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담이 금지된 열매를 먹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담은 언약의 대표자였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고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언약에 대한 책임은 아담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그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밤이 하와에게 다가와 말을 걸 때 묵인했고, 뱀이 하와를 유혹할 때 침묵했으며, 하와가 금지된 열매를 먹을 방조했고, 하와가 건네는 금지된 열매를 먹어 동조했습니다. 아담은 언약의 대표자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무책임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위임하신 권위를 가진 대표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권위를 합당하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담의 무책임한 행위로 인해 권위는 실추되었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아름다운 형상은 죄에 의해 오염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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