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부른 생명의 노래 | 창세기 3: 20~21 | 구역모임자료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 3월 7일
- 2분 분량
범죄한 자들에 대한 심판 선언이 완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판결문은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는 말씀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 말씀은 비유로 이루어져 있지만 의미는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아담에게 죽음이 선언되었습니다. 반드시 죽으리라는 경고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생명의 복을 받은 사람에게 죽음의 그늘이 드리우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선언이 완결된 후 사람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죽음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 죽음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무기력한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죽음과 맞서 싸워 이긴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모두 죽음 앞에 굴복했습니다.
그러나 절망만 남은 것은 아닙니다. 범죄한 사람들에게 죽음이 선언된 자리에서 구원의 실마리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밟아 부술 것이라는 약속에서 사람은 구원의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남겨 놓은 작은 희망의 빛을 보고 소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언이 완결된 직후 믿음으로 소망을 노래합니다. 20절이 이렇게 기록합니다.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라"
"하와"라는 말은 "생명" 혹은 "살아있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담은 자신의 아내인 여자를 통해 올 구원자를 기대하며 생명을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죄를 변명하고 합리화하기 바쁘던 아담이 변명과 합리화를 그치고 생명을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작은 소망의 실마리를 붙잡았습니다. 여자의 후손을 통해 주어질 구원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생명"이라는 말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살아야 하는 사람이 생명의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마음 속에 작은 믿음이 심겨졌습니다.
아담이 생명을 노래하자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21절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하나님께서 아담을 위해 옷을 지어주셨습니다. 아담은 자신의 수치를 가리기 위해 나뭇잎을 엮어 옷을 만들어 입었습니다. 그러나 그 옷은 아담의 수치를 가리기에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밝은 빛 아래에서 나무 잎은 금방 말라버렸고, 애써 가렸던 수치가 다시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일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은 옷은 짐승의 가죽으로 만들어 사람의 수치를 넉넉히 가려주었습니다.
가죽옷을 짓기 위해서는 짐승의 희생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위해 짐승을 희생시키기로 선택하셨습니다. 범죄한 아담이 즉시 죽어야 했지만 아담 대신 짐승이 대신 죽었습니다. 짐승이 죽어 남긴 가죽으로 아담의 수치를 가렸습니다. 가죽 옷은 하나님께서 손수 지어주셨습니다. 우리의 수치를 가릴 수 있는 옷은 우리 손으로 지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수치를 가리는 옷은 하나님께서 지어주셔야 합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셨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은혜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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