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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목적은 연결입니다 | 목회칼럼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 2025년 5월 17일
  • 2분 분량

하루 종일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있을까요? 말을 적게 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한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하루를 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말은 사람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에 담아 표현합니다. 그래서 말을 그릇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말그릇을 키워야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은 우리가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가르침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말하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은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말로 복을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사람도 같은 말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생명이 풍성해지고 복이 넘쳐흐르는 말을 사용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죄가 사람의 마음에 들어온 후 사람의 말은 파괴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지고 말았습니다.

범죄한 후 사람은 이기기 위해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긴다는 말은 상대가 패배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말은 상대를 파괴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말의 목적이 변질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동산에서 말은 이기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습니다. 말은 생명을 살리고 복을 선언하는 도구로, 연결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나와 너의 연결, 나와 세상의 연결이 말의 목적입니다.

최근 한 사람과 말을 주고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방문한 분과 차를 사이에 두고 일층 로비에 앉아 한 시간 넘게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제가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 분이 하는 말은 대부분 누군가에 대한 원망과 비판이었습니다. 원망과 비판의 말을 할 때 그분의 표정에서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 속에 큰 고통을 안고 있는 것처럼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원망이나 비판의 말은 연결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이런 말을 주로 사용하게 되면 관계는 깨어지고 맙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 중 파괴적인 말들이 있습니다. 관계를 깨뜨리는 말입니다. 판단하고, 평가하고, 비판하고, 정죄하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말은 파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말은 이웃과 우리의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연결하는 말은 공감에 기반을 둔 솔직하고 부드러운 말입니다. 가족이나 이웃과 연결되기 원한다면 먼저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말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슬프다고 말하면 함께 슬픔을 표현하고, 기쁘다고 말하면 함께 기뻐하는 말을 하는 것이 공감입니다. 감정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공감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상대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내 생각을 말할 때에는 솔직하고 부드럽게 말하면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부드러운 말로 표현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말을 사용하게 되면 우리 삶이 더 풍성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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