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창세기 2:4~7 | 구역모임자료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 부산하남교회
- 11월 29일
- 2분 분량
창세기에는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이름이 등장합니다. 사람의 이름이 나열된 것을 계보라고 부르기도 하고 족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계보는 어떻게 시작되어 역사가 흘러왔는지 보여주는 기록으로 족보와 비슷합니다. 족보가 혈통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면, 계보는 관계의 역사성을 기록한다는 점에 다릅니다. 창세기에 기록된 것은 족보가 아니라 계보입니다. 성경은 혈통의 역사가 아니라 관계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세기 2장 4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내력이라고 번역된 이 단어를 다른 성경은 "역사"리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내력"이라고 번역된 이 단어는 "계보"라는 말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는 존재하는 모든 것의 기원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밝힘으로 시작합니다. 2장은 하나님에 의해 시작된 모든 것 중 사람의 유례에 초점을 맞추어 자세한 설명을 제공합니다. 이는 창세기가 사용하는 반복적인 기록 방식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한 세상은 경작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5~6절이 이를 기록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땅을 간다"고 번역된 단어는 경작한다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한 세상은 경작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땅을 경작할 존재를 만드십니다. 그가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의 창조에 대해 1장에 이미 기록했지만 2장에 추가적인 내용을 기록하여 알려주고 있습니다. 7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1장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라고 말해 사람의 존귀함과 특별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2장은 사람을 흙으로 지었다고 말해 사람이 가진 본질의 하찮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땅 위의 생명체는 모두 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창세기 1장 24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게서 말씀하시자 땅, 즉 흙에서 땅위에 사는 생명체들이 나왔습니다. 땅위에 사는 생명체들은 모두 흙이라는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사람도 흙으로 만들어져 다른 생명체와 다름이 없습니다.
사람은 흙을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짐승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생기라는 말은 "호흡" 혹은 "숨"이라는 말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넣어 생령이 되었습니다. 생령이라는 말은 생명체라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생명체라는 말은 짐승에게도 사용하는 말입니다. 창세기 2장 7절은 사람이 본질적으로 하찮은 존재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생명체들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만드셨고,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넣어 살게 된 존재일 뿐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사는 것이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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