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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에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목회칼럼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2025년 4월 12일
2분 분량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군중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맞이한 것이 기억하기 위해 종려주일이라 부릅니다. 이날 군중들이 호산나를 외쳤기 때문에 호산나 주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종려주일은 사순절 여섯 번째 주일로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난의 주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이름이 있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주제는 하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입니다.

종려나무는 의와 승리를 상징합니다. 로마인들에게도 종려나무는 승리를 의미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장군을 맞이할 때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호하곤 했습니다. 예루살렘에 들어오는 예수님을 맞이하는 유대인들은 승리를 갈망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이어진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나길 원했습니다.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한 이후 페르시아, 헬라, 로마에 이르기까지 유대인들은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마카비우스가 잠시 예루살렘을 회복한 일이 있었지만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마카비우스의 해방운동은 비참한 패배로 끝났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마카비우스와 같은 구원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뿐 아니라 유대 백성 전체를 로마의 지배로부터 해방시켜줄 메시아가 필요했습니다. 구약 선지자들이 약속한 이스라엘의 회복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기다렸습니다. 유대인들이 기다리는 왕은 강력한 힘을 가진 해방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초라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오셨습니다. 예수님의 목적은 고난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신 후 죽으시는 것이 예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고난 받기 위해 예루살렘에 오셨습니다. 고난과 죽음은 승리와 상관없는 일처럼 보입니다. 고난과 십자가는 예수님 당시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완벽한 패배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승리의 왕을 기다리고 있는데,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받기 위해 예루살렘에 가셨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승리의 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고난 받고 주으신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사망의 권세를 무너뜨리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은 진정한 승리자였습니다. 유대인들이 기대한 것은 로마로부터의 해방이었지만 예수님이 주시기 원하셨던 것은 사망으로부터의 구원이었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은 믿는 모든 자들에게 참 생명을 주시는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십자가 고난이 죄와 사망을 이기는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십자가, 고난, 죽음을 묵상하며 보내는 한 주간이 고난주간입니다. 우리 죄를 대신 지고 고난 받으신 왕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우리 마음을 주의 고난으로 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위해 고난 받으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구원받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 받는 삶을 받아들입니다. 주께서 나를 위해 고난 받으셨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구원받은 나의 삶을 주를 위해 드립니다. 구원받은 신자의 삶은 고난에 참여하는 삶입니다. 고난주간 십자가 지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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