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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아래에 잠든 엘리야 | 열왕기상 19장 1~8절 | 구역모임자료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가 엘리야입니다. 모세와 다윗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엘리야는 범접하기 힘든 신비로운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등장과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올라간 그의 마지막은 엘리야가 가진 신비로움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구약을 대표하는 두 인물을 꼽으면 모세와 엘리야입니다. 예수님이 한 산에서 신비로운 모습으로 변화하셨을 때 함께 했던 두 사람도 모세와 엘리야였습니다.

엘리야는 용감하고 굳센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신앙과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불의한 왕 아합의 시대를 돌이키기 위해 일했습니다. 갈멜산에서 벌인 우상숭배자들과의 대결은 구약성경에서 가장 놀라운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제사장 팔백오십 명과 맞서 홀로 싸운 엘리야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야고보서는 엘리야가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하지만 갈멜산에서의 그 장면만 생각하면 엘리야는 비범한 인물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엘리야의 생애는 갈멜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생애는 광야 한 로뎀나무 아래까지 이어졌습니다. 광야 한 로뎀나무 아래에 쓰러져 잠든 엘리야를 보면 그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한 사람이 이처럼 다른 두 가지 모습을 다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합니다. 갈멜산에서의 엘리야는 로뎀나무 아래에 지쳐 쓰러져 잠든 엘리야와 동일 인물입니다. 엘리야는 매우 비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엘리야가 광야로 들어간 이유는 상황이 자신이 기대한 것처럼 흘러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절을 보십시오.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새번역 성경은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합니다. "엘리야는 두려워서 급히 일어나, 목숨을 살리려고 도망하여" 엘리야는 아함의 아내 이세벨을 두려워했습니다.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제사장 팔백오십 명과 맞서 싸웠던 엘리야가 한 여인을 두려워하며 도망했습니다.

살기 위해 도망한 엘리야는 광야로 들어갑니다. 광야 한 로뎀나무 아래에서 하나님을 향해 말하죠. 4절에 엘리야의 말을 보십시오.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나이다" 살기 위해 도망한 사람이 죽으면 좋겠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의 승리가 이스라엘의 개혁으로 이어지지 않은 현실에 실망했습니다. 좌절감이 선지를 압도했고, 선지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지쳐 쓰러졌습니다.

엘리야가 경험한 것은 탈진입니다. 소진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이 현상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힘겨운 사역으로 인해 탈진되고 소진됩니다. 탈진과 소진을 경험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를 떠나는 선택을 합니다. 버틸 힘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이런 순간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탈진과 소진은 열정적으로 일하는 성도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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