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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신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청지기 | 잠언 25:13 | 구역모임자료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12월입니다. 2025년 마지막 달에 이르렀습니다. 한 달이 지난 후면 2026년이 시작됩니다. 12월이 되면 하게 되는 일이 있죠. 새로운 수첩을 사서 이것저것 중요한 것들을 옮겨 적으면서 새 해를 계획하고 준비하게 됩니다. 마무리를 잘 하면 시작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12월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감사한 일을 찾아 기록하는 것이 첫 번째 일입니다. 그러고 나면 새 해에 해야 할 일의 목록과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글로 표현해 봅니다. 성장을 위한 계획인데, 계획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정말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12월 첫 주일에 섬김의 삶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잠언 말씀은 충성된 사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충성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죠.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관공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충과 효를 사람의 도리로 가르쳤었죠. 성경이 말하는 충성과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충성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성경에 충성이라 번역된 이 단어는 신실함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신실함은 관계에 대한 표현입니다. 신실함을 약속을 지치는 태도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약속을 지킨다는 말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죠. 신실함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시고 약속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시죠. 하나님께서 신실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들도 신실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변하지 않고, 하나님과 주고받은 약속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상황이 변하고 환경이 바뀌어도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바꾸지 않는 사람을 신실하다고 말합니다.

충성된 사자라는 말을 충성스러운 심부름꾼이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심부름꾼이라고 번역한 것을 종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신약성경은 청지기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죠. 신실한 청지기 혹은 신실한 종은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데, 마치 가을 추수할 때 얼음 냉수 같다고 표현합니다. 가나안은 가을 추수할 시기에 태양이 뜨겁고 기온이 높기 때문에 시원한 물이 필수적입니다. 신실한 종은 무더운 날 힘겹게 일할 때 냉수처럼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는 것이 잠언의 가르침입니다.

저는 저를 부르신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종이 되고 싶습니다. 이 한 가지 소원을 가지고 목사로서의 삶을 살아가려고 다짐하기도 합니다. 제가 첫 아이의 이름을 시원이라고 지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목사는 본질적으로 사람의 종이 아닙니다. 주님의 종이죠. 현대 목회는 감정노동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제한이 없는 사람들의 요구에 반응하며 살아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회는 사람들의 요구에 반응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에 반응하는 일이죠. 교회의 직분자들은 모두 주님의 종으로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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