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시대 언약백성들이 부패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목회칼럼 | 하남교회 | 윤길주 목사
사사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 사사기 후반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레위인으로 표현된 사람을 중심으로 일어난 두 사건은 사사시대의 삶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우리는 두 사건을 통해 영적 무감각과 도덕적 타락이 어느 정도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약백성들의 삶은 소돔과 고모라와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언약백성들이 이처럼 신속하게 부패하고 타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사기는 한 가지 이유를 반복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았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의 대리통치자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법으로 삼아 다스리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사사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법으로 삼아 다스리는 왕이 없었습니다. 왕이 없으니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그 말씀을 기준으로 백성들을 다스릴 수 없었습니다.
사사들이 있었지만 사사들의 존재는 일시적이었습니다. 사사들이 있을 때에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았지만 사사들이 죽은 후에는 다시 죄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동안 언약 백성들의 삶은 점점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었고, 사사들조차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사사 삼손은 단 한 순간도 언약백성들을 바른 길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진정한 왕이 필요했습니다.
언약 백성들에게는 왕이 필요했습니다. 왕은 말씀의 기준을 세우는 사람입니다. 선한 것이 무엇이며 악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어야 하며, 선한 삶에는 상을 내리고 악한 삶에는 벌을 내려야 합니다. 선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준종받아야 하고, 악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교정되어야 합니다. 왕은 공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선명한 삶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으로 백성들을 다스려야 합니다.
말씀의 법을 따라 다스리는 왕이 없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기 시작하고, 서로 다른 기준이 충돌하게 됩니다. 기준이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갈등은 다툼이 되고 싸움이 됩니다. 파당이 생기고 조직적인 다툼이 일어납니다. 이 혼란과 다툼은 결국 물리적 충돌로 확신됩니다. 이 지경에 이르면 신앙 공동체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사사시대에 내전이 반복된 것과 고린도교회가 분열된 이유는 말씀의 도리에 따라 다스리는 공적 권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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